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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업, 애그테크 도입 농가 증가

◈본문

미국 내 애그테크 도입하는 농가 증가

최근 미국에서는 농업 분야에 기술을 도입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음. 일리노이 주의 한 젖소 농장에서는 농장 내 90마리의 모든 소에 활동량 측정 목걸이를 장착해 컴퓨터나 모바일 대시보드를 통해 소의 활동량과 식습관 체온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했음. 특히 올해 미국의 8월에는 폭염이 지속되었는데, 소들에 식사량 감소 등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받아 조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음. 젖소에게 있어 식사량은 우유 생산량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애그테크 기술을 활용하여 이를 조기에 방지하고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었음

또한 최근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과수원에서 사과가 익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수원 농과에서는 신선한 사과 수확물을 획득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수확 날짜를 파악하기 위하여 크롭트래커(Croptracker)의 스타치퀄리티비전(Starch Quality Vision) 기술을 이용하고 있음. 해당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과를 수확하기 전 전분테스트를 분석하는 기술임. 전분 테스트는 사과 숙성 테스트의 표준으로, 스타치퀄리티비전은 인공지능을 활용함에 따라 인간이 파악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숙성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함

이는 일부 농부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Company)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39%의 농가에서 이미 애그테크 기술을 이용하고 있거나, 향후 2년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62%, 61%를 기록함

[애그테크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 농가 비율]

                                                    (*) 출처 - McKinsey&Company

기후변화와 농산물 가격 불안정성이 배경…정부 지원도 늘려 가는 중

전세계적으로 애그테크 도입이 활발해지는 배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임. 최근 몇 년간 지구의 기후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미국에는 지난해 허리케인과 산불, 가뭄, 홍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원자재가 부족해지며 가격이 급등했음. 반면 2023년에는 서부 해안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원자재 공급 과잉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함. 따라서 이런 기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로 인한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기술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음

또 다른 배경에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비용 상승이 있음. 미국 농무부(USDA)의 예측에 따르면, 2023년 농업 부문 순소득은 지난해 최고치보다 1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생산비 급증과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외 수요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특히 2023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급망 중단 등을 겪으며 생산 비용이 급등했음. 이 외에도 위험 관리를 위한 작물 다양화 역시 수익 창출을 위한 기술 도입을 촉진했음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USDA는 식품 및 농업 분야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지난 2023년 8월 중소기업 혁신 연구(SBIR) 및 중소기업 기술 이전(STT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5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발표함. 해당 자금은 농업 분야의 중요한 과학적 과제 연구를 수행하는 중소기업 76곳을 지원하는 데 활용됨. 이 외에도 USDA 국립식량농업연구소(NIFA)는 SBIR 프로젝트 61개에 990만 달러를 투자하여 천연자원 보존과 식물 및 동물 생산, 바이오 기반 제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과제 해결 연구를 지원하고 있음

미국 애그테크 5대 트렌드

①︎ 첨단 기술로 부족한 농업 인력 확보

최근 미국 농업 종사자가 줄어듦에 따라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음.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농부의 평균 연령은 57.5세이며 농업 종사자는 2029년까지 6% 더 감소할 전망임. 이처럼 농업 분야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확량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AI 기반 스마트 농업 기기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음. 특히 최근 저렴한 가격의 기기들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농업 기기의 활용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

② 수직농업의 발전

과거에는 밭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에 땅의 면적이 수확량과 직결되었음. 하지만 최근에는 수직농업이 발달함에 따라 좁은 면적에서도 더 빠르게 많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됨. 전통적인 농업에 비해 물이 훨씬 덜 필요하며,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것도 특징임. 업계에 따르면, 수직농업은 농지 1평방피트 당 생산성이 기존 농업 방식에 비해 100배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짐

③ 물 관리 소프트웨어 활용 증가

물 관리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애그테크 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물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음. 기존 농업의 경우 비효율적인 관개 시스템으로 인해 최대 40%의 물이 손실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하지만 물 관리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토양 내 수분을 측정해 필요한 만큼의 물만 공급할 수 있으며, 물의 물리적 구조를 변경하는 시스템의 개발로 적은 양의 물도 토양에 더 잘 침투하도록 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음

④ 농업용 드론으로 생산성 향상

농업용 드론의 개발로 방대한 규모의 농작지 관리 및 감시를 하는 노동력이 줄어들었음. 또한, 농업 전문 드론은 작물의 수확량을 늘리는 동시에 농업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사람 없이도 빠르게 모니터링을 완료함. 또한, 작물의 파종이나 제초제 및 살충제 살포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됨

⑤ 축산 농가를 위한 착유 시스템

축산 농가에서는 자동 착유 시스템을 활용하여 우유를 짜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음. 또한, 우유의 성분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젖소의 건강 상의 문제를 조기에 진단할 수도 있음. 이런 착유 시스템의 도입으로 착유 관련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62% 단축되었으며, 우유 생산량도 기존의 3분의 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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