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동향
당뇨병 치료의 진화: 관해를 향해가는 혁신적 약물치료와 첨단 관리기기의 결합
- 등록일2024-11-27
- 조회수1045
- 분류기술동향 > 레드바이오 > 의료기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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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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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질병관리청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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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당뇨병치료#SGLT2억제제#GLP1수용체#연속혈당측정
- 첨부파일
당뇨병 치료의 진화: 관해를 향해가는 혁신적 약물치료와 첨단 관리기기의 결합
◈본문
초 록
당뇨병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전통적인 당뇨 병 치료는 혈당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저혈당 위험이 낮고 다양한 대사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가진 약물들을 이용하여 당뇨병 관해를 유도하거나, 혈당조절과 무관하게 동반질환에 따른 약물을 선택하는 등 치료가 개별화되고 있 다.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조절과 동시에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를 보여 해당 질환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 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전의 약물들을 당뇨병 초기부터 병합하여 사용하는 조기병합요법이 강조되며, 치료 실패 위험을 최 소화함으로써 당뇨병 관련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 스마트펜, 자동 인슐린 주입 기기와 같은 관리기기 의 혁신은 혈당조절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1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는 주 1회 기저인슐린과 면역 치료제 가 도입되었으며, 자가면역반응을 공략하는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 중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치료 약물들과 관리기기들의 발 전이 당뇨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최근의 연구 동향을 통해 당뇨병 관해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미래의 전망을 제시한다.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최근의 당뇨병 약물치료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조기병합요법 을 통해 치료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고 심혈관 및 신장 합병 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 감소를 포함한 다양한 이득이 동반된 약물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더욱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다양한 임상적 이득이 있는 새 로운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연속혈당측정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기기의 혁신도 이루어지고 있다.
③ 시사점은? 새로운 당뇨병 약물과 혁신적인 당뇨병 관리기기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통해 당뇨병 관해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
서 론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 환자이며, 남성의 경우 2012년 유병률이 12.4%였던 것에 비해 2020년 19.2%로 무려 54.8%가 상승하였다[1].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향후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가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2045년에는 2021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 이러한 급격한 당뇨병 유병률 증가는 환자 개인과 의료시스템, 나아가 국가 전체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전통적인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혈당조절을 통해 망막병 증, 신장병증, 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합병증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대혈관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3].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며,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3]. 그러나 많은 환자들에게 최적의 혈당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며, 혈당조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다음 단계의 강화된 치료로 넘어가지 못하고 고혈당 상태에 머무르는 임상적 관성(clinical inertia) 역시 여전하다[4]. 하지만 최근 20년 동안 새로운 당뇨병 치료 약물들과 연속혈당측정(continuous glucose monitoring)과 같은 당뇨병 관리기기들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당뇨병 관리의 양상이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저혈당 위험은 거의 없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고,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s)나 GLP-1 수용체 작용제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와 같이 혈당 감소 효과 이외에도 체중 감소와 함께 심혈관 및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약물들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5]. 또한, 다양한 작용 기전의 저혈당 위험이 낮은 약제들을 당뇨병 발병 초기부터 병합하여 사용함으로써 당뇨병 진단기준보다 낮은 범위의 혈당을 처음부터 장기간 유지하여 고혈당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6,7].
이 논문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 약물들과 관리기기들의 효과와 함께 그로 인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고찰하고, 당뇨병 치료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론
1. 당뇨병 초기부터 고혈당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병합요법(early combination therapy)
전통적인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는 초기치료로 주로 메트 포르민을 사용하고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였거나, 목표 달성 후 다시 혈당이 상승하여 목표범위를 벗어난 경우 그 다음 약물을 추가하는 단계적 접근법(stepwise approach)이었다[3].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인 혈당조절에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혈당조절의 목표범위를 벗어나는 치료 실패 기간을 동반하므로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예전에는 2형 당뇨병 치료 약물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병용요법 시에 sulfonylurea나 인슐린이 포함되어야 했기 때문에, 혈당이 아주 높지 않은 초기 당뇨병 환자에서의 병합요법은 저혈당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20년 동안 약물의 종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새로 개발된 대부분의 약제는 저혈당 위험이 거의 없다. 따라서 저혈당 위험은 거의 없으면서도 지속적으로 혈당조절 목표 내의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기병합요법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조기병합요법의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2,000명 이상의 초기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인 Vildagliptin Efficacy in Combination with Metformin for Early Treatment of Type 2 Diabetes (VERIFY)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되었다[8]. VERIFY 연구에서는 기존의 단계적 치료에 비해 조기병합요법이 더 효과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환자들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혈당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더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조기병합요법을 통한 안정적 혈당조절 목표의 유지는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최소화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에 보다 충실한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이후 현재 주요 당뇨병 관련 진료지침들은 조기병합요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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