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동향
화학생물학, 생명과학과 화학의 교차점에서 신약 발견을 이끌다
- 등록일2025-02-05
- 조회수103
- 분류기술동향 > 생명 >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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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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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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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화학생물학, 생명과학과 화학의 교차점에서 신약 발견을 이끌다
◈본문
우리의 주변은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생태계로,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물질들이 발견되면서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가 그 대표적인 예로, 이러한 물질은 질병의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이 신약이라는 물질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분야가 바로 화학생물학(Chemical Biology)이다. 화학생물학은 화학과 생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는 혁신적인 학문이다. 분자생물학, 유기화학, 생화학 등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융합하여 생명체의 생리적 과정과 화학적 반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학생물학의 주요 연구 분야 중 하나는 단백질에 대한 연구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생리적인 현상을 조절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세포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질병 치료의 새로운 타겟을 식별할 수 있다. 암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들의 기능을 분석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중요한 분야는 약효가 있는 물질을 찾는 연구이다. 연구자들은 화합물질을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약효가 있는 새로운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으며, 생리적 효과를 가진 화합물을 새롭게 합성하여 세포나 동물 모델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이 연구는 향후 질병 치료에 더 접합한 물질을 개발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이면 부작용이 현저히 낮아진 약을 개발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을 말하며 이 분야의 관련 연구와 새로운 연구 기법은 다양한 형태의 타분야와 협업이 이루어지는 이루어 지는 부분이다.
즉, 화학생물학은 생명과학과 화학을 융합한 분야로, 생명체의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질병 치료 및 약물 개발에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미래의 생명과학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천연물유래 물질, 현대 의학에서 중요한 치료제로 자리 잡다
고대부터 민간에서 사용된 천연물들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현대 의학에서 중요한 치료제로 변모하며 질병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Aspirin)은 버드나무에서 유래한 살리실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통증 완화와 염증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또한 택솔(Taxol)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원수인 주목나무에서 추출되었으며, 유방암과 난소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1975년 택솔이 발견된 이후로 화학구조의 개선(변화)을 통해 그 약효가 개선되었으며 현재에도 사용되는 항암제이다.
이 외에도 양귀비의 모르핀(강력한 진통제), 산제비꽃의 디곡신(심장 질환 치료제), 버섯에서 추출한 카르바마제핀(항경련제) 등 수많은 약물들이 천연물에서 유래한 화합물로부터 개발되었다. 천연물에서 유래한 물질들은 자연의 치유 효과를 현대 의학의 기술로 강화시켜 다양한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경우로는 아르테미시닌이 있다. 이 물질은 말라리아 기생충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물질로, 말라리아 기생충 내의 철과 결합하여 유해한 산소를 생성함으로써 말라리아 기생충을 죽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연구를 이끈 Tu Youyou 박사와 그녀의 연구팀은 말라리아 치료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가져왔으며, 아르테미시닌의 발견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이 물질 또한, 한련초(寒蓮草)라는 국화과 식물에서 찾은 천연물유래 물질이다. 2015년, Tu 박사는 이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이 연구를 통해 전통 의학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의해 발표된 연구에서 뽕나무(Morus alba)의 뿌리에서 추출한 모라신오(Morusin O)가 암 치료에 강력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라신오는 세포 자살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화합물로, 특히 자궁경부암과 간암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효과적인 세포 증식 억제 작용을 나타냈다 (Soung NK, EMM, 2019).
이 물질은 hnRNPA2B1 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암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기능하는 HIF-1α단백질의 번역과정을 차단하는 물질로 암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신호전달 경로를 막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동물 모델과 대장암 환자 유래 암오가노이드를 이용한 3D 배양 실험에서 항암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Han HJ, JAR, 2025).
모라신오의 항암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천연물에서 유래한 물질들이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연구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이 물질은 차세대 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화학생물의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열다.
이처럼 화학생물학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을 기초로 생명현상을 조절하는 물질을 찾고 이 과정을 조절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화학생물학의 분야는 우리의 삶에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최근 화학생물학 연구에서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는 AlphaFold라는 AI 기술을 통한 단백질 구조 예측의 혁명이다. DeepMind의 AlphaFold는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며, 단백질이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켰다. 이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효소 작용, 약물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분야는 바이오나노기술 분야이다. 이것은 나노 수준에서 생체 물질을 제어하고 조작하는 기술로,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발전하였다. 이 기술은 단백질, DNA, 및 신약물질을 나노 스케일에서 조작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노입자를 이용한 표적 약물 전달 시스템은 기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그 의미가 높다.
생명과학과 화학의 융합으로, 질병 치료와 약물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천연물에서 유래한 물질들은 의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법과 약물 개발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를 것이다. 화학생물학은 단순히 생명과학의 기초 연구를 넘어, 다양한 산업과 기술 발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나노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생명체의 복잡한 화학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흥미롭고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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