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상)] 개인 맞춤형 암백신 현재와 미래남진우/ 한양대학교 교수, 한양생명과학기술원 부원장 ◈ 목차1. 암백신의 개념2. 개인 맞춤형 암백신3. 종양 특이적 네오 항원 탐지 기술 가. 유전체 기반 변이와 네오항원 탐지 나. 전사체/단백체기반 네오 항원 탐지 다. 네오항원 면역원성 예측4. 개인맞춤형 암백신 임상시험 현황5. 개인 맞춤형 암백신 설계/생산 플랫폼 가. RNA기반 암백신 설계 기술 나. 단백질/펩타이드 기반 암백신 설계 기술 다. 개인맞춤형 최적 백신 설계·생산·품질평가 플랫폼 구축 기술 라. 개인 맞춤형 암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 기술 마. In-situ 암백신 개념 ◈본문1. 암백신의 개념 암백신은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포를 대상으로 암을 예방하는 협의의 개념을 넘어서 현재는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용 암백신의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면역시스템의 이해를 통해 강력한 백신 제조가 가능해져, 예방을 넘어 치료 목적의 암백신 임상 실험을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백신을 사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개념은 1900년 초반 William Coley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사멸된 Streptococcus와 Serratia를 암에 처리하여 치료용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였고, Lyolid Old에 의해서도 1950년에 Bacillus Calmette-Guerin(BCG)를 이용한 유사한 치료용 백신의 개념이 사용되었다(Lin et al., 2022). 하지만 최근에 Antigen을 좀 더 직접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암세포 자체, 펩타이드, RNA 또는 DNA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Melief, et al., J. Clin. Invest, 2015). 많은 사람들이 면역치료제와 암백신의 차이나 그 관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관문 저해제를 이용한 암면역 치료제가 프라임된 암반응 T-세포에 의해 침투된 염증성 암을 치료한다면, 면역치료제는 암세포의 특이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항체를 도입하여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암백신은 대부분 암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원을 새롭게 도입하여(네오항원), 프라임된 암반응 T-세포를 생성하여 암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그림 1). 프라임된 암반응 T-세포는 Vaccination을 통해 Memory T-세포 형성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된다(Blass et al., 2021).그림 1. 네오항원 기반 암백신과 암특이 Memory T-세포 변화.출처: Blass E., et al., 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2021.암백신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암백신으로 사용할 항원이 결정되었는지에대한부분이다(Lin,etal.,2022). 항원이 결정되지 않은 경우는 In-situ나 Ex-vivo 방법을 통해 항원표현세포를 주입하거나 항원표현세포가 만들어 지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암백신의 개발은 항원이 결정된 이후에 진행된다(그림 2). 이때 항원의 결정은 개인 암환자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유래 변이가 네오항원으로 규명되는 경우이며, 1) 여러 암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범용 암백신으로 2) 특정한 환자나 특정한 암세포에서만 발견된 경우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으로 개발될 수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에 대한 최근 연구내용과 미래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2. 개인 맞춤형 암백신 암환자별 특이적 항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정된 암 유래 항원을 발현하는 다양한 형태(DNA, RNA, 펩타이드 등)의 항원을 타깃하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은 예방용보다 치료용으로 더 많이 개발되고 있다. 개인 맞춤 치료용 백신의 첫단계는 면역을 형성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네오항원을 암환자의 유전체·전사체 정보에서 탐색에서 시작한다. 암세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돌연변이는 암세포 자신의 새로운 항원 인식(Epitope)을 생성하고 네오항원으로서 가능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하게 암환자 암세포에서 네오항원을 만들 가능성있는 돌연변이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2. 암백신의 타입. 출처: Lin, J.M. 2022, Nature 최근에는, 차세대 서열분석의 도입으로 인해 암환자별 암세포 특이적인 돌연변이와 네오항원 후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MHC class I에 결합하는 Epitope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면역원성이 있는 네오항원을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되었다(Blass, et al., 2021). 이러한 네오항원은 암세포 특이적일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의 핵심적인 과정으로 생각되며, 종양 항원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로 개인화된 암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치료용 암백신 및 예방용 암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위 두 단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단백질 결합 예측을 통한 면역원성 예측은 모두 In-silico 수준에서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 생명정보” 연구가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암백신은 암세포 특이적인 네오항원을 기반으로 하지만 일부 정상세포에서도 발현되는 경우, 이러한 암백신이 오히려 자가면역 질환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Blass E., et al.,2021). 이러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암세포 특이적이면서도 개인화된 돌연변이를 가진 면역원성이 있는 네오항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그림3). 한편, 이러한 네오항원에 대해 개인 맞춤형 Organoid 시스템을 통해 자가면역원성을 미리 검사해 볼 수 있다.그림 3. 개인화된 암특이 네오항원.출처: Hu Z. et al., 2017 Nature Reviews Immunology개인 맞춤형 암백신은 암환자 개인의 암세포 특이 돌연변이에서 유래된 네오항원을 근간으로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다(그림 4). 첫째, 해당 돌연변이를 포함하여 자가조직(Autologous) 네오항원을 발현할 수 있는 자가 조직 DNA 또는 RNA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으며 둘째, 자가조직 네오항원 펩타이드나 단백질을 생산하여 암백신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으며 셋째, 자신의 암세포 Lysate를 직접 활용하거나 넷째, 유전자편집을 통해 면역원성이 강화된 암세포를 사용하는 형태로 개발될 수 있다(Fritah. et al., 2022.). 이러한 RNA, DNA, 펩타이드, 암세포 Lysate 형태의 암백신은 네오항원을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등 항원표현세포를 통해 발현시킴으로써 면역원성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4. 개인맞춤형 암백신의 종류. 출처: Fritah. et al., Cancer Treatment Reviews, 2022. 3. 종양 특이적 네오 항원 탐지 기술 가. 유전체 기반 변이와 네오항원 탐지 가장 일반적인 네오항원 탐지방법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수행된다. 암세포 유래 DNA로부터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또는 전장엑솜분석(Whole exome sequencing)을 통해서 암세포특이 단백질의 아미노산 돌연변이(Missense Mutation)를 탐지하고 여기서 유래되는 펩타이드의 면역원성을 확인하여 네오항원을 탐지하게 된다. 네오항원이 유래되는 돌연변이는 그 이외에도 암세포 특이 Indel(염기 삽입 또는 삭제), 융합 유전자, 스플라이싱 돌연변이에 의한 Intron retention(인트론 잔류), 마이크로 엑손 삽입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유전체 돌연변이 유래 네오항원은 그 면역원성 예측을 통해 후보로 제시될 수 있다. 최근 Nature지에 소개된 개인화된 네오항원 RNA 백신은 췌장암 환자 15명에 수행된 임상시험에서 면역관문 저해제 처리 후 줄어든 T-세포를 다시 활성화시켜 네오항원에 프라임되는 T-세포를 생산하여 면역원성을 확인하였다(그림 5)(Rojas, et al., 2023). 해당 연구에서 MHC class I, II 20개에 제한되어 결합되는 네오항원을 19명의 췌장암 환자 중 atezolizumab 처방 후, 질병이 진행되거나, 다른 암치료를 받거나, 충분한 네오항원이 만들어지지 않는 3명을 제외한 16명에게 지질나노분자를 통해 전달하여 개인화된 네오항원 치료를 받게 하였다. 이중 8명(50%)가 항원 반응자(Responder)로 확인되어 면역원성이 확인된 네오항원이 검출되었다. 프라이밍후에 T-세포가 네오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되는지 확인하여 면역원성을 검증하였다(그림 5). ...................(계속) ☞ 자세한 내용은 내용바로가기 또는 첨부파일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