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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연구성과

빛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기술 개발

  • 등록일2015-09-03
  • 조회수5934
  • 성과명
    빛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기술 개발
  • 연구자명
    김대수
  • 연구기관
  • 사업명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
  • 지원기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 보도자료발간일
    2015-09-02
  • 원문링크
  • 키워드
    #우울증 #빛 #정신질환
  • 첨부파일
    • hwp 140903 조간 빛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기술 개발(KAIST 김대수)... (다운로드 875회) 다운로드 바로보기

핵심내용


빛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기술 개발
 -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의 새로운 회복법 개발 가능성 열려 -

◇ 김대수 교수 팀, 자연과학분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게재
◇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뇌의 왼쪽 전전두엽이 활성화로 회복됨을 밝혀 

□ 국내 연구진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저항성)을 갖는데 왼쪽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중요하며, 광유전학적 방법으로 이 전두엽만을 자극하면 우울증 증상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 김대수 교수(KAIST) 연구팀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상 발현 시 두뇌의 좌우 반구 활성 차이에 대한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미래창조과학부(최양희 장관)와 한국연구재단(정민근 이사장)이 지원하고 있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을 통해 수행하였으며, 이번 연구 결과물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8월 25일자로 개제되었다.
 
 ○ 논문명과 저자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논문명: Left brain cortical activity modulates stress effects on social behavior
   - 저자 정보: 김대수(교신저자, KAIST 교수), 홍지소 (공동 제1저자, KAIST 박사과정), 이은이(공동 제1저자, KAIST 박사), 박영균(공동저자, KAIST), 채수진(공동저자, KAIST), 김용(공동저자, Rockfeller University)
 
국민과의 행복한 동행, 정부3.0
 
□ 논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연구의 필요성
  가. 우울증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30%가까이 급증하여 현재 60만 명을 넘어 섰다. 우울증 유발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나. 많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뇌는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 가정 등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데 이는 건물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저항성을 갖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저항성이 뇌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밝힌다면 정신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다. 만일 이러한 스트레스 저항성이 약해지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의 ‘내측 전전두엽*’ 에서 좌/우 반구의 활성이 불균형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러한 현상이 스트레스 저항성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려진 바 없다.
      * 내측 전전두엽(mPFC): 전두엽 중 앞부분의 가운데 위치하는 뇌 부위로 해마, 편도체 등 다른 뇌 부위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감정조절과 스트레스 반응 조절 등의 기능을 수행함
2. 연구 내용
  가. 본 연구에서는 좌우 전전두엽이 스트레스 저항성에 서로 다른 기능을 할 것이라는 가설 하에 연구에 착수했다. 수컷 쥐들 사이에서 실험 쥐가 서열이 높은 쥐에게 지속적으로 공격받게 함으로써,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chronic social defeat stress)를 경험하게 했다. 생쥐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내성군(resilient) 과 견디지 못하는 취약군(susceptible mice),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내성군은 좌우 반구의 활성이 균형을 이룬 반면 취약군에서만 좌반구의 내측 전전두엽의 활성이 감소되어 있었다.
  나. 빛으로 신경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법을 이용해 스트레스 취약군 생쥐의 내측 전전두엽 활성도를 증가 시켜주었더니 이들의 우울증세를 회복시켰다. 반면, 스트레스 내성군의 정상이었던 좌반구 활성을 억제해 주니 바로 우울증세가 나타났다.
     * 광유전학 (optogenetics) 기법: 특정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채널로돕신을 이용하여 신경의 활성을 조절하는 방법. 채널로돕신 종류와 빛의 파장에 따라 신경의 활성화 또는 억제가 가능
3. 연구 성과
  - 스트레스 저항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즉, 뇌가 스트레스를 받지만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있는 기전을 밝혔다. 우울증 환자의 좌반구 활성을 조절하여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적임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이다.
 
국민과의 행복한 동행, 정부3.0
 
□ 김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이상 행동의 치료와 회복을 가능케 함으로써 의료 기기 및 약물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뇌 좌/우 반구의 기능 차별성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참고자료> : 1. 연구결과 개요
             2. 연구결과 문답
             3. 용어설명
             4. 그림설명
 

상세내용


연 구 결 과  개 요


 1. 연구배경

  ㅇ 사회적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우울증 등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 중 일부에서만 이러한 정신질환이 발병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해 저항력을 가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이를 ‘스트레스 저항성 (resilience)’이라 하며 어떤 기전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ㅇ 우울증 환자의 뇌 활동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좌우 반구의 활성도 불균형으로, 우울증 환자의 왼쪽 전두엽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부피가 줄어들고 활성도가 낮아져 있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반면 우반구의 경우, 활성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호르몬 레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좌우 반구의 불균형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상 등의 발현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 연구내용

  ㅇ 연구팀은 생쥐에게 만성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Chronic social defeat stress)를 적용한 뒤 이 쥐가 공격자에 대해 보이는 사회적 접근도(social preference)를 측정하여 두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한 쪽은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회적 접근도가 떨어지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그룹(susceptible)이고, 다른 그룹은 정상적인 사회적 접근도를 보이는, 저항성을 가진 그룹(resilience)이다. 각 그룹의 쥐에서 내측 전전두엽(mPFC)의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우울증 증세를 나타내는 쥐들에서는 왼쪽 전전두엽의 활성도가 크게 낮아져 있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반면 저항성을 보이는 쥐들의 경우 왼쪽 전두엽의 활성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전두엽의 경우, 쥐들이 나타내는 행동과는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전반적으로 활성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ㅇ 사회적 접근도의 감소 등의 우울증 증세가 전전두엽의 좌우 반구 활성도 불균형에 의하여 초래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최신 연구 기법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을 도입하여 전전두엽의 활성도를 조절하였다. 473nm 파장의 레이저에 반응하여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이온 채널인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을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왼쪽 또는 오른쪽 전전두엽에 발현시킨 뒤 빛 자극을 주어 활성도를 높여본 결과,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쥐들의 왼쪽 전전두엽을 자극하자 저항성이 있는 쥐들처럼 사회적 접근도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저항성이 있는 쥐들의 왼쪽 또는 오른쪽 전전두엽에 532nm 파장의 레이저에 의하여 신경 활성을 억제하는 할로로돕신(halorhodopsin)을 주입한 뒤 빛으로 활성도를 감소시킨 경우, 왼쪽 전두엽의 활성도를 감소시켜 불균형을 유도하자 쥐들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오른쪽의 경우는 활성화/비활성화와 관계없이 행동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ㅇ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내측 전전두엽의 좌우 반구는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 우측 전전두엽의 경우 행동 변화와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의 여부에 따라 활성도가 증가하는 반면, 좌반구 전전두엽의 활성도는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왼쪽 전전두엽의 활성도가 유지될 경우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활성도가 감소하여 좌우 반구의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난다. 기존 연구의 경우 이러한 전두엽의 좌우 불균형과 이상 행동의 관계를 설명할 때 오른쪽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왼쪽 전전두엽이 행동 변화를 결정하는 주 원인임을 최초로 밝혔다.


 

3. 기대효과

  ㅇ 본 연구결과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결정하는데 있어 좌반구의 전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으며,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좌/우반구의 불균형을 왼쪽 뇌를 특이적으로 자극하여 해소할 경우 우울증 증상이 치료된다는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의 가역적 회복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어 왼쪽을 주 목표료 하는 의료기기 및 약물 개발을 촉진하는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ㅇ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 있어 좌/우 반구의 전전두엽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이고 그 기전을 밝힘으로써 전전두엽이 관여하고 있는 다른 행동이나 기능에서도 이러한 역할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였고, 앞으로의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연 구 결 과 문 답


이번 성과 뭐가 다른가

 

1.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데 왼쪽 전전두엽의 활성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초 규명

2. 빛 자극을 통하여 왼쪽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우울증 증세 치료

 

 

 

어디에 쓸 수 있나

 

1. 전두엽의 좌우기능분화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목표 제시

2. 정신질환의 가역적 회복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

 

 

 

실용화까지 필요한 시간은

 

본 연구결과는 우울증 증세 치료에 있어 새로운 표적을 제시하는 기초연구로서, 좌반구 특이적 자극이 가능한 치료 방법 개발 및 임상 단계의 시도에 따라 실용화 소요시간이 결정될 것

 

 

 

실용화를 위한 과제는

 

좌반구 특이적으로 내측 전전두엽을 자극할 수 있는 약물 및 자극기술 (예, tDCS 등) 개발, 전전두엽 활성도 측정을 통한 우울증 진단기술 개발. 미래에는 광유전학을 직접 인간에게 적용하는 기술도 확립될 것으로 사료됨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좌우 반구분화현상과 스트레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사람에게서는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많으나 동물 모델의 부재로 인하여 각 반구의 명확한 기능과 기전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음. 이에 반구분화현상이 우울증 증상의 발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만성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 모델을 도입하여 연구를 시작하였음.

 

 

 

에피소드가 있다면

 

실험기간에 전전두엽의 사회성 조절에 관한 논문들이 Nature, Cell, Science 등 저명한 학술지에 보고되어 긴장을 하였으나 결국 좌/우 반구의 기능차이를 발견한 신규성에 의존하여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스트레스에 의하여 우울증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좌우 반구에서 작용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각 반구의 소통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

 

 

 

신진연구자를 위한 한마디

 

본 연구성과는 스트레스에 의한 뇌의 반구분화 현상이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폭넓게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라 생각하고 그 기전을 밝히고자 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음. 또한, 광유전학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왼쪽 또는 오른쪽 특이적으로 전전두엽을 자극하여 뚜렷한 행동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음. 본 성과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된 연구결과와 반복되는 수정을 통해 얻을 수 있었기에 신진연구자들도 꾸준히 연구 노력을 지속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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