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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연구성과

상온에선 반도체, 저온에선 금속인 새로운 탄소 소재

  • 등록일2023-01-13
  • 조회수2210
  • 분류 자연 > 화학,   생명 > 생명과학,   생명 > 생물공학,   종합 > 종합
  • 성과명
    상온에선 반도체, 저온에선 금속인 새로운 탄소 소재
  • 저널명
    Nature
  • IF
    69.504
  • 연구자명
    로드니 루오프,얀우 추,Fei Pan
  • 연구기관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of China
  • 사업명
    기초과학연구원 사업
  • 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보도자료발간일
    2023-01-12
  • 원문링크
  • 키워드
    #탄소 소재 #반도체 #금속 #LOPC #풀러렌
  • 첨부파일

핵심내용

 

 

상온에선 반도체, 저온에선 금속인 새로운 탄소 소재

- 뽁뽁이를 닮은 구조의 새로운 탄소 기반 반도체 소재 ‘LOPC’합성 -

- 韓-中 연구진, 1996년 노벨상 주인공,‘풀러렌’응용 위한 길 열어 -

- 이론으로만 예측된‘탄소 슈왈차이트’실현 가능성 확인…Nature誌 게재 -

 


오목한 형태의 새로운 탄소 소재가 등장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로드니 루오프 단장(UNIST 특훈교수) 연구팀은 중국 과학기술대와 공동으로 새로운 탄소 소재를 합성하고, 탄소 원자의 배열이 대면적에 걸쳐 규칙적인 다공성 소재라는 점에서 ‘LOPC(Long-range Ordered Porous Carbon‧장주기 규칙성을 갖는 다공성 탄소)’라고 명명했다.


새로운 탄소 구조의 발견은 학술적‧산업적 가치가 높다. 연필심, 다이아몬드, 그래핀 등 탄소 소재는 원자 배열에 따라 다채로운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노벨상과도 인연이 깊다. 1996년 노벨 화학상은 탄소 원자 60개가 공 구조를 이룬 ‘풀러렌’ 개발 공로, 2010년 노벨 화학상은 그래핀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됐다.

그래핀과 달리 풀러렌은 응용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응용을 위해서는 풀러렌의 원자 배열이나 구조를 변형시켜야 한다. 하지만 0.7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에 불과한 지름과 안정적인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학적‧물리적 변형이 어렵다. 변형에 성공한다 해도 응용가치가 있는 수준으로 대량 합성해야 한다는 난제가 또 남는다.


공동연구진은 풀러렌 풀러렌(fullerene, C60): 풀러렌은 탄소 원자 60개가 육각형 20개와 오각형 12개로 이뤄진 축구공 모양(깎은 정이십면체)이다. 공을 닮았다는 점에서‘버키볼(buckyball)’이라고도 불린다.

을 이용해 새로운 탄소 소재를 합성했다. 분말 형태의 풀러렌을 알파리튬질소화합물(α-Li3N)과 혼합한 뒤 550℃까지 가열하자, 풀러렌 속 탄소 간의 결합이 일부 끊어지고 인접한 풀러렌끼리 결합하며 연결됐다. 가위로 축구공을 자른 뒤 여러 개 이어 붙인 구조를 생각하면 쉽다. 이어 첨단 분석 장비들을 활용하여 합성된 구조를 분석한 결과, LOPC는 입체적 구조의 풀러렌이 그래핀과 같은 2차원 소재로 변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진은 LOPC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했다. 전기전도도가 낮은 풀러렌을 재료로 사용했음에도 LOPC는 상온에서 반도체 소자 수준의 전기전도도를 나타냈다. 30K(-243.15℃) 미만의 저온에서는 금속 수준의 전기전도도를 보였다.

얀우 추 중국 과학기술대 교수는 “독일의 수학자인 헤르만 슈왈츠(Hermann Schwarz)는 비눗방울 표면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음(-)의 곡률을 갖는 구조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 구조를 갖는 탄소 소재, ‘탄소 슈왈차이트’를 합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루오프 단장 연구팀의 선행연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소 슈왈차이트와 결합이 닮은 새 소재를 합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탄소 소재들은 그래핀처럼 평면이거나 풀러렌처럼 볼록한 구조였다. 말의 안장과 같이 음(-)의 곡률을 갖는 오목한 탄소 소재의 합성 가능성은 1990년대에 제시됐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제로 합성된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탄소 원자는 주변 4개의 원자와 화학적으로 결합(4가 결합)하는 데, 음의 곡률을 구현하려면 탄소 원자가 3개의 다른 원자와 결합하는 ‘3가 결합’ 구조가 필요하다. 루오프 단장은 2010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3가 결합 탄소를 최초로 합성한 연구를 보고했다. 이를 토대로 중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3가 결합을 가진 LOPC 합성에 성공했다.


LOPC의 합성은 탄소 슈왈차이트 합성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탄소 슈왈차이트는 다량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커패시터(축전기), 내부 빈 공간을 이용해 약물을 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 넓은 표면적을 갖춘 효율 높은 촉매 등 산업적 응용가치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루오프 단장은 “이번 연구는 신물질인 LOPC를 수 그램(g) 수준의 대용량으로 합성하고, 그 구조를 명확하게 규명한 첫 사례로 향후 킬로그램(kg)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상적 물질인 ‘탄소 슈왈차이트’ 합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1월 12일 01시(한국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IF 69.504)’ 온라인 판에 실렸다.


[붙임] 1. 연구 추가설명 2. 그림 설명 3. 연구진 이력사항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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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연구이야기



논문명/저널

Long-range ordered porous carbons produced from C60 Nature

저자정보

Fei Pan ,Kun Ni, Tao Xu, Huaican Chen, Yusong Wang, Ke Gong, Cai Liu, Xin Li, Miao-Ling Lin, Shengyuan Li, Xia Wang, Wensheng Yan, Wen Yin, Ping-Heng Tan, Litao Sun, Dapeng Yu, Rodney S. Ruoff, Yanwu Zhu

연구이야기

[연구 배경] 탄소 동소체인 C60 풀러렌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분자 합성 또는 특정 배열 및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하지만 풀러렌은 안정적인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학적물리적 변형이 어려울뿐더러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더 도전적인 주제였다우리 연구진은 풀러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공정을 새롭게 개발하고이를 통해 새로운 구조의 탄소 소재인 ‘LOPC’를 합성했다.

[연구 과정] 풀러렌 분말에 알파 리튬 질소화합물을 혼합하고 1기압을 유지하면서 550°C로 가열하였다그리고 X선 회절라만분광법투과 전자 현미경 및 중성자 산란 방법들을 위주로 구조 분석을 진행하였다.

[어려웠던 점] C60의 케이지 형태가 늘 일정하게 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분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X선 흡수 미세구조 데이터를 통해 전자 비편재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여러 케이지 구조의 탄소소재의 변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성과 및 차별점] 2012년 중국 연구진은 수 밀리그램(mg) 수준에서 LOPC와 유사한 구조의 물질을 합성한 적 있다하지만 이들이 제시한 방법론을 활용하면 소량의 물질밖에 합성할 수 없다대량 합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제올라이트 등 다른 물질을 주형으로 사용해 음의 곡률을 가지는 탄소 소재를 합성한 연구도 있지만이번 연구에서 우리 연구진은 별도의 주형 없이 순수하게 풀러렌만을 가지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냈다쉬운 합성법으로 그램(g) 규모에서 합성을 진행할 수 있었다.

[향후 연구계획] 이번 연구는 이상적 탄소 소재인 탄소 슈왈차이트’ 합성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학술적 의미도 크다향후 LOPC를 그램 스케일에서 킬로그램 스케일까지 확장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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