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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연구성과

뇌 속 별세포 조절해 실컷 먹고 지방만 쏙 빼는 ‘다이어트’ 가능해진다

  • 등록일2023-10-11
  • 조회수1573
  • 분류 생명 > 생명과학,   생명 > 생물공학
  • 성과명
    뇌 속 별세포 조절해 실컷 먹고 지방만 쏙 빼는 ‘다이어트’ 가능해진다
  • 저널명
    Nature Metabolism
  • IF
    20.8 (2022년 기준)
  • 연구자명
    이창준,사문선
  • 연구기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 사업명
    기초연구사업
  • 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보도자료발간일
    2023-09-01
  • 원문링크
  • 키워드
    #별세포 #비신경세포 #GABA #지방 대사
  • 첨부파일

핵심내용

 

 

뇌 속 별세포 조절해 실컷 먹고 지방만 쏙 빼는 ‘다이어트’ 가능해진다

- IBS 연구진, 별세포의 지방 대사 조절 원리 규명 -

- 부작용 없고 효과는 월등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탄생 기대 -

 

전 세계 10억 명에 달하는 비만 환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뇌 속 별모양의 비신경세포 별세포에서 지방 대사 조절 원리를 찾았다. 나아가 직접 개발한 신약 ‘KDS2010’을 투여한 동물 실험에서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 감량도 성공했다.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은 뇌의 측시상하부가 관장한다측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이 지방 조직으로 연결돼 지방 대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지방 대사 조절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측시상하부에서 억제성 신경물질인 가바(GABA)의 수용체를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신경세포 군집 GABRA5를 발견했다이어 비만 쥐 모델에서 GABRA5 신경세포의 주기적 발화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화학유전학적 방법으로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니 지방 조직의 열 발생(에너지 소진)이 감소지방이 축적되어 체중이 증가했다반대로 측시상하부의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체중이 감소했다. GABRA5 신경세포가 체중 조절 스위치인 셈이다.


연구진은 측시상하부의 별세포가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함을 발견했다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 마오비(MAO-B) 효소를 발현해 지속성 가바를 다량 생성으로써 주변의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했다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가바 분비가 줄어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함으로써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효소가 비만 치료의 효과적 표적임을 실험으로 증명한 것이다.


나아가 2019년 뉴로바이오젠으로 기술 이전하여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이며 2024년 임상 2상 예정인 선택적·가역적 마오비 억제제 'KDS2010'을 비만  모델에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이 역시 식사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지방 축적 및 체중을 크게 감소시켰다.


1저자 사문선 박사후연구원은 기존의 시상하부를 표적한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에 관련된 신경세포 기전에만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 주목하였고 반응성 별세포가 비만의 원인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이창준 단장은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정할 만큼 현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부상할 KDS2010으로 식욕 억제 없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이자 대사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Nature Metabolism, IF=20.8)’에 9월 1일 온라인 게재됐다.



1) GABRA5 : 가바(GABA) A 수용체를 구성하는 α5 소단위체. α 소단위체는 6개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 α5 소단위체를 포함한 GABA A 수용체에만 별세포가 분비하는 지속성 GABA가 결합할 수 있다.


2)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 : 세포(Astrocyte)는 평소 뇌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에서 별세포의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다양한 기능적 변화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변화된 별세포의 상태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한다.


3) 모노아민 산화효소 B(Monoamine Oxidase B, MAO-B) :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모노아민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로, 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등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세포 중 주로 별세포에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반응성 별세포에서 그 활성이 증가되어 있다.


상세내용

 연구추가설명


논문/저널/저

Hypothalamic GABRA5-positive Neurons Control Obesity via Astrocytic GABA Nature Metabolism (2023)

사문선유은선고우현박민구장현준양용열므리둘라 발라이재훈임지운원우진, 권재권준호성예진김병은안희영이승은박기덕서판길손종우이창준

연구내용

보충설명

비만에 관련된 많은 치료제들이 나오고 있지만시상하부의 신경 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기존의 비만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크거나 효과가 미미했다연구진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지방 식이가 생쥐의 시상하부의 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했으며반응성 별세포의 반응성을 되돌리면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비만 쥐 모델에서 측시상하부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의 증가된 마오비 효소가 지속성 가바를 많이 만들어 냄을 밝혔다그리고 이 지속성 가바가 주변에 있는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하여 비만을 일으키고 악화시킴을 증명했다나아가 동물실험을 통해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유전적으로 억제하거나 약물을 통해 억제하면 음식 섭취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갈색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시키고 상당한 체중 감소를 유도함을 관찰했다.

이로써 측시상하부의 반응성 별세포를 타겟으로 하여식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약물을 제시했다.

연구 이야기

[연구 과정]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진들과 함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오랜 시간을 연구한 끝에 맺은 결실이다.

연구진은 전기생리학조직화학 염색화학유전자적 억제유전자적 발현감소대사 측정, 헤마톡실린과 에오신 염색 등의 실험을 통해 비만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신경세포와 별세포의 관계를 다각도로 연구했다그 결과반응성 별세포에 과발현된 마오비가 지속성 가바를 과도하게 분비하여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하여 비만을 유발하고 악화시킴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연구의 마무리 과정에서 생명 과학 분야 오픈 액세스 플랫폼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출판전 논문(preprint) 형식으로 게재하였는데대사 분야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의 시니어 에디터인 Ashley Castellanos-Jankiewicz가 먼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투고를 제안했다이후 에디터의 지지와 리뷰어들의 발전적인 코멘트를 받아 연구를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어려웠던 점연구 과정에서 가설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낙담한 적도 있었다고지방 식이를 하는 생쥐에서 마오비 발현을 줄였을 때식이량이 변하지 않았지만 살이 빠졌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 대사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으나 결과는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훌륭한 동료 연구자들과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토론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었다그 결과 전체적인 실험 동물의 에너지 대사량은 차이가 없었지만지방 조직에서의 대사가 증가되었음을 관찰하였다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이렇게 생각지 못한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된 것이 즐거웠다.

[성과 차별점지금까지 비만에 대한 연구는 비만의 원인을 지방 세포를 포함한 주변 조직(peripheral tissue)에서 찾았으나이번 연구는 비만의 원인이 뇌에 있음을 명쾌하게 밝힌 최초의 연구이다이전에도 고지방 식이 후에 시상하부의 별세포가 비대해지고 반응성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지만그 메커니즘을 제시하면서 비만 치료를 위한 약물까지 제시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연구로 측시상하부의 GABRA5 신경세포 군집을 발견하고이 신경세포와 별세포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특히반응성 별세포가 지속적으로 분비하는 가바를 줄였을 때,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이 회복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기존에 신경세포에 집중되었던 비만 치료제의 관점에서 벗어나 식욕을 억제할 필요 없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

[향후 연구계획] 이번 연구에서 고지방 식이를 한 생쥐들의 시상하부 별세포가 비대해짐을 관찰하였는데고지방 식이가 별세포를 어떻게 비대하게 만들고 GABA를 생성하게 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림 설명


 


[그림 1] 별세포의 지방 대사 조절 모식도


(왼쪽장기간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비만 생쥐 뇌의 측시상하부에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MAO-B) 효소가 발현되어 지속성 가바(GABA)가 과생성 됨가바는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감소시켜 지방 대사를 억제(갈색 지방 조직의 열 생성 감소백색지방 축적 증가)해 체중을 증가시킴.

(오른쪽별세포의 마오비 또는 GABRA5 유전자를 억제하거나마오비 억제제 KDS2010 투여하면 가바 분비가 줄어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지방 대사가 촉진(갈색 지방의 열 생성 촉진백색지방 축적 감소)되어 체중을 감소시킴.





[그림 2] 고지방 식이 섭취 시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 감소


면역 염색을 통해 측시상하부에서 GABRA5 신경세포에 특이적으로 형광 표지하여 GABRA5 신경세포들이 가바와 GABRA5를 동시에 발현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음. 일반 식이에 비해 고지방 식이 섭취 시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이 감소했으며고지방 식이로 인해 감소했던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이 GABA A 수용체 길항제 처리 후 회복됨.





[그림 3] 고지방 식이 섭취 후 측시상하부의 정상 별세포의 반응성 별세포화


고지방 식이 섭취 후에 별세포의 분자 마커들이 증가함고지방 식이 섭취 후 별세포의 수와 부피별세포 가지의 길이가 일어지며 반응성 별세포화됨이후 별세포의 마오비 발현이 증가하고 가바 수준이 증가함.




[그림 4] KDS2010가 반응성 별세포의 지속성 가바 생성을 억제하고 비만을 치료


생쥐를 일반 식이와 고지방 식이를 섭취하는 2개 그룹으로 나누고각 그룹은 다시 증류수와 KDS2010를 투여하는 그룹으로 나눠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눔일반 식이와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생쥐 모두에서 KDS2010 투여 그룹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관찰함. KDS2010 투여에 따른 식이 섭취량 변화는 없었으며투여 후 지방 비율이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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