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연구성과
중증 노인성 질환 진단을 혈당 측정처럼 쉽고, 간편하게
- 등록일2023-11-06
- 조회수1070
- 분류 생명 > 생명과학, 생명 > 생물공학, 제품 > 바이오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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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명
중증 노인성 질환 진단을 혈당 측정처럼 쉽고,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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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명
Sensors and Actuators B-Chem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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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8.4 (2022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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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명
서문형,박근완,임윤,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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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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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우수신진연구사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주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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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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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발간일
2023-08-24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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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세포 #글루타민 #모니터링 #측정센서
- 첨부파일
핵심내용
중증 노인성 질환 진단을 혈당 측정처럼 쉽고, 간편하게
- 기존 대비 편리성과 정확도 높인 새로운 글루타민 측정 센서 개발 -
- 살아있는 세포의 글루타민의 농도 변화의 실시간 모니터링 성공 -
2023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고,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 또한 급격한 증가 추세여서 질환 조기 진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진단방식 가운데 암, 당뇨, 치매 등 중증 환자의 세포 및 혈액에서 글루타민 농도가 정상인 대비 크게 변화하는 것을 밝혀내 노인성 질환의 지표로써 글루타민을 측정하는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 천연물소재연구센터 서문형 박사팀은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박근완 박사팀과 함께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를 통해 복잡한 측정 과정과 고가의 분석 장비 없이도 글루타민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글루타민은 혈액 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거나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특정 상황에서 수치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어 질병의 치료 및 조기 진단에 유용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암세포의 영양분이기도 한 글루타민의 대사를 억제하는 암 치료 연구를 비롯해 대사질환 및 퇴행성 질환의 진단을 위한 체내 글루타민 신진대사 연구도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체내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아미노산 분석기와 같은 고가의 전문 분석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데, 살아있는 세포 내 글루타민의 농도 변화는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측정 비용이 낮은 연구용 키트의 경우, 생체 시료 내 단백질 제거 등 번거로운 전처리 과정이 필요해 측정 시간이 길고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을 2개의 인공 단백질로 분리한 후 시료와 결합해 혈액 내 글루타민의 농도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의 글루타민 측정용 센서 단백질을 개발했으며, 글루타민의 기호인 Q와 밝게 빛을 낸다는 뜻인 SHINE을 결합하여 Q-SHINE으로 이름을 붙였다. 실험 결과, Q-SHINE 센서는 글루탐산, D-글루타민과 같은 유사한 구조의 아미노산에는 반응하지 않는 고선택성을 보였다. 이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글루타민의 최저 농도는 1마이크로몰(µM, 1몰의 100만분의 1)으로, 연구용 키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효소반응 분석법보다 20배 더 낮은 농도의 글루타민까지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센서 단백질을 대장균에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어 연구용 키트로도 수억 원 상당의 분석 장비와 동일한 수준의 글루타민 농도 분석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Q-SHINE 센서를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의 세포질 및 미토콘드리아 내 글루타민 농도 변화의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성공했다. 특히 암세포와 정상세포에서 글루타민 농도 차이를 검증함으로써, 향후 글루타민 대사 억제를 통한 항암제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ST 서문형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Q-SHINE 센서는 당뇨환자의 자가 혈당 측정 방식과 같이 손쉬운 글루타민 농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글루타민 대사 연구에 활용하게 되면 암, 당뇨, 치매와 같은 중증 노인성 질환의 조기진단과 원인 규명, 나아가 글루타민 대사를 조절하는 암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2021R1C1C1003843)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IF=8.4, JCR 분야 상위 0.8%) 최신 호에 게재됐다.
* Q-SHINE: A versatile sensor for glutamine measurement via ligand-induced dimerization
상세내용
논문정보
□ 논문
○ 제목: Q-SHINE: A versatile sensor for glutamine measurement via ligand-induced dimerization
○ 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 게재일: 2023.05.06.(온라인 공개)
○ DOI: https://doi.org/10.1016/j.snb.2023.133951
□ 저자
○ 서문형 선임연구원(교신저자/KIST), 박근완 책임연구원(교신저자/KIST), 임윤 박사후연구원(제1저자/KIST), 김지율 학생연구원(제1저자/KIST)
□ 내용 요약
○ 연구배경
ㅇ 세포 및 혈액의 글루타민 농도의 변화는 암, 당뇨, 퇴행성뇌질환 등 중중 노인성질환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어,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인체 내 글루타민 대사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ㅇ 현재 세포, 조직, 체액 등 생체 시료의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질량분석기, 아미노산분석기 등 고가의 전문 분석 장비에 주로 의존하고 있음 ㅇ 이를 대체하기 위한 간편한 측정기술로 글루타민 어세이 키트가 개발되어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복잡한 전처리 과정 및 긴 측정 시간, 높은 background 신호 등으로 인한 정확도의 한계가 존재하며, 살아있는 세포 내 글루타민의 농도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음 |
○ 연구내용
ㅇ 본 연구진은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 (Glutamine-binding protein, 글루타민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천연 단백질)을 2개의 도메인으로 분리 및 안정화 설계를 통하여 새로운 구조의 인공단백질로 제작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의 글루타민 검출용 센서 단백질(Q-SHINE)을 개발하였음. ㅇ Q-SHINE 센서는 기존의 글루타민 농도 측정용 어세이 키트 대비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 간편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혈액 내 글루타민의 농도를 빠르고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음. ㅇ 또한, 센서 단백질의 형질전환을 통해 살아있는 세포 내 글루타민의 농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데 성공하였음. |
○ 기대효과
ㅇ 환자의 체액을 이용한 중증 노인성질환의 조기진단과 원인 규명 및 치료에 중요한 글루타민 대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ㅇ 본 연구의 단백질 분리 설계 기술을 활용한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를 기반으로, 글루타민을 비롯한 아미노산 뿐만 아니라 이온, 당, 비타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화합물에 대한 바이오센서 개발이 가능한 원천기술로 무한한 확장성이 있음. ㅇ 아미노산, 당, 핵산, 지질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을 비롯하여, 약물, 농약 및 유해 물질 등 특정 화합물을 실시간으로 인식, 검출 또는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기술은 질병 진단 또는 유해 물질 검출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짐. |
연구결과 문답
□ 연구를 시작한 계기나 배경은?
자연계에는 특정 화합물에 결합하는 다양한 단백질들이 존재하며, 이들 단백질을 활용한 형광 바이오센서가 여러 가지 생명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연구팀이 주목한 글루타민은 각종 중증 질환에서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FRET기반 형광 센서가 10여 년 전 개발되었지만, 신호 대 노이즈 비율 (Signal to noise ratio)가 매우 낮아 실용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제 글루타민 대사 연구에서 생체시료의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고가의 전문 분석장비 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어세이 키트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연구팀은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설계하여 기존의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하였다. |
□ 이번 성과, 무엇이 다른가?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의 재설계를 통해 최초로 구현한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의 Q-SHINE 센서를 이용하여, 본 연구팀은 기존 글루타민 측정용 어세이 키트 대비 매우 간단한 측정법과 높은 정확도 및 민감도를 증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FRET 센서 대비 현저히 높은 신호 대 노이즈 비율을 보여주어, 살아있는 세포의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 내의 글루타민 농도에 대한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기술로서 글루타민 대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과 유사한 구조의 각종 리간드 결합 단백질에 동일한 단백질 설계 기술을 접목하게 되면, 각종 아미노산, 당, 이온, 비타민 등에 대한 측정 센서 개발로 무한 확장이 가능한 원천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
□ 실용화된다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수시간~이틀에 이르는 긴 측정 시간과 복잡한 프로토콜, 낮은 정확도 등 기존 글루타민 측정용 어세이 키트가 가지는 단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측정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어세이 키트는 혈액 등 생체 시료 1개의 측정을 위해 1~2만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본 기술이 실용화되면 5분의 1 이하로 경제적이고 간편하게 측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 기대효과와 실용화를 위한 과제는?
생체 시료 및 살아있는 세포의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중증 노인성질환의 조기진단과 글루타민 대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루타민 측정 키트로 실용화하기 위하여, 센서 단백질의 최적 생산 조건 확립과 스케일업, 최적 측정 프로토콜 수립 연구 등이 추가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
용어설명
1. 글루타민
생명체 내에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는 20개의 아미노산 중 하나이다. 체내 합성이 가능한 비필수 아미노산이지만, 특정 상황에서 요구량이 증가하여 섭취가 필요한 조건부 필수아미노산으로 분류됨.
각종 세포의 탄소 및 질소 공급원으로서, 특히 암세포에서 필요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글루타민 대사 억제는 여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암뿐만 아니라 당뇨 등 대사질환과 퇴행성뇌질환 등의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서도 글루타민 농도 변화가 관찰되어,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의 활용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2.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
대장균의 페리플라즘(periplasm)에서 글루타민의 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로서, 글루타민에 대한 높은 결합력과 선택성을 가지고 있음. 2개의 도메인과 이를 연결하는 힌지(hinge) 부위로 이루어져 있고, 2개의 도메인 사이에 글루타민이 결합함.
3.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글루타민 결합 단백질의 분리 및 안정화 설계를 통해 구현된 Q-SHINE 센서는 분리된 2개의 단백질 도메인으로 이루어짐. 글루타민이 없을 때는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다가, 용액 내의 글루타민을 만나게 되면 2개의 단백질이 글루타민을 매개로 결합하여 조립이 이루어짐으로써, 연결된 리포터 단백질에 의한 신호(형광, 발광 등)을 통해 글루타민의 검출, 측정 및 모니터링이 가능함.
그림설명
[그림 1] 단백질 분리 및 안정화 설계를 통한 ‘화합물 유도 단백질 조립’ 원리의 Q-SHINE 센서 개발 모식도
[그림 2] Q-SHINE 센서를 이용한 글루타민 농도 측정 결과
글루타민 농도에 따른 높은 S/N ratio 및 1 µM 이하의 측정 민감도, 유사 아미노산에 반응하지 않는 높은 선택성과 정확도를 보여줌.
지식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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