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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진화, 생각 속 ‘감정’까지 읽어내다
- 등록일2024-04-12
- 조회수1195
- 분류 생명 > 보건의료학, 기타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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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명
뇌과학의 진화, 생각 속 ‘감정’까지 읽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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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명
P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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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11.1 (2022년 기준)
- 저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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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명
우충완,김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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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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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미래뇌융합기술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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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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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발간일
2024-04-11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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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뇌과학 #진화 #감정
- 첨부파일
핵심내용
뇌과학의 진화, 생각 속 ‘감정’까지 읽어내다
-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반 머신러닝으로 생각에 담긴 감정 예측 -
- 우울감·불안감 일으키는 생각·감정의 패턴 파악 기대감 상승 -
흘러가는 생각 속에 담긴 감정을 읽어내는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부연구단장(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으로 뇌의 활동 패턴을 측정한 데이터 기반 머신러닝을 활용해 생각의 자기 관련도와 정서 상태를 읽어냈다.
생각의 흐름은 때론 무작위적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대부분 자신과 관련되고 감정이 담긴 경우가 많다. 인간은 정보의 중요성을 판단할 때 본인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자기 관련도), 본인에게 긍정 혹은 부정적인지(긍·부정 정서)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각의 주요 축인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는 개인의 성격, 인지 특성, 정신 건강 등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이는 의식의 제약 없이 발생해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 내용이 바뀔 수 있어 연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무의식적 사고와 가장 유사한 형태인 개인 맞춤형 이야기 자극을 만들었다. 실험 자극은 참가자와 진행한 일대일 인터뷰 내용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인터뷰는 안전·즐거움 등 긍정적인 주제와 위험·통증 등 부정적인 주제로 진행됐다. 이야기는 대부분 본인의 경험 및 그와 관련된 감정으로 구성돼 친숙한 만큼, 읽을 때 무의식적 사고와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기존 연구에서 사용한 외부 자극은 의식의 제약 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우리의 평소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극복한 것이다.
우선, 참가자가 fMRI 기기 안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뇌의 활동 패턴을 기록했다. 이후 참가자는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순간순간 자신이 느끼는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보고했다. 이렇게 수집한 49명의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 점수를 분포도에 따라 각각 다섯 개의 수준으로 분류했다. 이때,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 간 상관관계를 최대한 통제하고 독립적으로 예측하고자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한 25개의 조합으로 데이터를 정량화했다.
연구팀은 각 수준에 해당하는 뇌의 활동 패턴을 머신러닝으로 학습시킨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새로운 뇌의 활동 패턴을 대입했을 때도 그 사람이 매 순간 느끼는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더 나아가 외부 자극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수집된 약 200명의 뇌 활동 패턴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두 가지를 읽어냈다.
제1저자인 김홍지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연구원은 “새로운 예측 모델은 사전에 제작된 실험 자극을 모든 참가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한 기존 연구와 달리, 개인 맞춤형 자극을 활용했다는 차이가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실험 조건에 국한되지 않은 일상적인 생각의 감정도 해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했다.
우충완 부연구단장은 “뇌에서 생각을 읽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생각에 담긴 내밀한 감정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생각과 감정의 개인차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일으키는 생각과 감정의 패턴 파악을 도와 향후 인간의 정신 건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온라인판에 3월 28일(현지시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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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연 구 추 가 설 명
논문/저널/저자 | Brain decoding of spontaneous thought: predictive modeling of self-relevance and valence using personal narrative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2024) / Hong Ji Kim, Byeol Kim Lux, Eunjin Lee, Emily S. Finn, Choong-Wan Woo |
연구내용 보충설명 | - 인간의 생각은 끊임없이 여러 주제를 오가며 흘러간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생각은 연구하기가 까다로운데, 그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 내용 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하이젠베르크 효과). 이에 연구진은 자유로운 생각과 가장 유사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narrative)를 읽는 실험 과제를 통해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연구하고자 했다. -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얻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 데이터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참가자가 이야기 속 모든 단어에 대해 연속적으로 보고한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해당 모델은 추가로 테스트한 세 개의 독립적인 연구데이터(총 199명)에서 외부 자극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참가자가 느낀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 역시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
연구 이야기 | [연구 과정] 이번 연구는 “내적 맥락이 뇌에서 어떻게 표상되는가?”, “내적 맥락을 뇌에서 읽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작됐다. 내적 맥락을 어떻게 실험적으로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일상생활 속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실험 자극을 만들었다.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마다 개인 맞춤형 이야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어려웠던 점] 연구 초기 단계에서는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독립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예비 실험과 기존 참고 문헌에서 자기 긍정 편향 등의 이유로 두 정서 축이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두 정서 축 사이의 상관관계가 데이터와 예측 모델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야기의 주제를 긍정적인 주제(예: 안전, 즐거움)와 부정적인 주제(예: 위험, 고통)로 나누어 수집하는 과정과 데이터 정량화 과정이 필요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예측 모델 사이에 약하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돼, 두 예측 모델의 차이점과 특이점을 중심으로 결과를 해석하는 데 상당 시간을 소요했다. [성과 차별점] 생각의 내용이나 정서를 디코딩하는 연구의 경우, 대부분 실험자가 미리 만들어 둔 실험 자극을 사용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같은 자극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 자극은 우리가 평소에 자연스럽게 하는 생각들과는 거리가 있어, 이번 연구에서는 참여자 한명 한명에 대한 개인 특이적인 자극을 만들어 사용했다. 또한, 외부 자극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거나 휴식하는 데이터에서도 정서를 디코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과학적 중요성과 차별점을 가진다. [향후 연구계획] 뇌 영상에서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읽어내는 것을 넘어, 이러한 정서 반응과 뇌 활성이 개인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우울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개인차 점수에 기반한 참가자들 간의 관계는 이야기에 대한 반응과 뇌 활성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
그 림 설 명
[그림1]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예측하는 모델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 정서를 예측하는 모델에서 중요한 영역과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자기 관련도를 예측하는 데에는 앞쪽 뇌섬엽(aINS; anterior insula)과 중앙대상피질(aMCC; anterior midcingulate cortex) 등의 영역이, 긍·부정 정서의 경우에는 왼쪽 측두두정접합 영역(TPJ; temporoparietal junction)과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 dorsomedial prefrontal cortex) 등의 영역이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네트워크 차원에서는 디폴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복측 주의 네트워크(ventral attention network), 전두 두정엽 네트워크(frontoparietal network) 등이 자기 관련도와 긍·부정성 정서 모두를 예측하는 데 중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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