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연구성과
통증과 쾌락의 뇌 속 ‘교차점’ 찾았다
- 등록일2024-06-13
- 조회수865
- 분류 생명 > 보건의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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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명
통증과 쾌락의 뇌 속 ‘교차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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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명
P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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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11.1 (2022년 기준)
- 저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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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명
우충완,이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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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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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개인기초연구사업, 미래뇌융합기술개발사업, 한국보건기술연구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사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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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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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발간일
2024-06-12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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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통증 #쾌락 #교차점
- 첨부파일
핵심내용
통증과 쾌락의 뇌 속 ‘교차점’ 찾았다
-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으로 통증·쾌락에 모두 반응하는 뇌 영역 확인 -
- 통증-쾌락 간 상호작용 통해 만성통증 환자의 우울 증상 이해 기대 -
◈본문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부연구단장(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최명환 교수 연구팀,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토어 웨이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통증과 쾌락의 감정 정보가 뇌에서 어떻게 공통으로 표상되는지 밝혔다.
통증과 쾌락은 부정적·긍정적인 감정의 대표로,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연결돼 있다. 예시로 통증은 쾌락의 수준을 감소시키는 반면 쾌락은 통증의 수준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뇌 영역 후보로 통증과 쾌락에 모두 반응하는 영역이 여럿 제안돼왔다. 다만 기존 연구는 주로 쥐와 같은 소동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통증과 쾌락을 모두 유발한 연구는 극히 드물었다.
이에 연구팀은 한 개인 내에서 통증과 쾌락이 처리되는 뇌 영역을 확인하고자, MRI 기기 안에서 참가자에게 캡사이신 용액(통증 자극)과 초콜릿 용액(쾌락 자극)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실험 기기를 개발했다. 참가자가 MRI 기기 안에서 통증과 쾌락을 경험하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으로 뇌의 활동 패턴을 기록했다. 동시에 참가자는 각 경험에 대한 불쾌함·유쾌함의 정도를 점수로 계속 보고했다. 자극이 전달되면 참가자의 감정 점수는 높아져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가, 자극 전달이 끝나면 서서히 낮아지는 형태를 띠었다.
연구팀은 참가자 58명의 영상 데이터에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뇌의 어떤 영역이 통증과 쾌락에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유의미한 반응을 보이는 뇌 영역 중 두 가지 경험에 모두 반응하는 뇌 속 공통 영역을 찾아냈다. 통증과 쾌락에 모두 반응하는 공통 영역은 뇌섬엽, 편도체, 전전두엽 피질 등 여러 개이며, 이곳에서 통증과 쾌락의 감정 정보를 공통으로 표상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여러 공통 영역의 뇌 활동 패턴을 분석해 변화하는 유쾌·불쾌 감정 점수를 예측하는 두 가지 모델을 개발했다. 각 예측모델은 감정의 부호(affective valence; 유쾌, 불쾌)와 감정의 강도(affective intensity; 강함, 약함)를 예측하는데, 이들은 통증과 쾌락 간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정보다. 두 예측모델은 새로운 참가자 61명의 fMRI 데이터에서도 감정의 부호와 강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감정의 부호와 강도를 예측하는 뇌 활동 패턴은 공통 영역 상에서도 공간적으로 구별됐으며, 각 활동 패턴은 서로 다른 뇌 기능적 네트워크 뇌 기능적 네트워크: 특정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서로 연결된 여러 뇌 영역의 집합체(functional networks)와 연결돼 있었다. 이는 우리 뇌가 통증과 쾌락 간 상호작용을 다양한 정보로 처리함을 의미한다.
제1저자인 이수안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통증과 쾌락이 불쾌함·유쾌함의 감정 정보를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감정 정보가 단일 뇌 영역보다는 여러 뇌 영역에 걸쳐 표상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충완 부연구단장은 “통증과 쾌락에 관한 개별 연구는 있었지만, 한 개인 내에서 통증과 쾌락을 모두 유발해 비교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통증과 쾌락 간 상호작용을 통해 만성통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우울 증상의 뇌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온라인판에 6월 11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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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연 구 추 가 설 명 |
논문/저널/저자 | Brain representations of affective valence and intensity in sustained pleasure and pain.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2024) / Soo Ahn Lee, Jae-Joong Lee, Jisoo Han, Myunghwan Choi, Tor D. Wager, Choong-Wan Woo |
연구내용 보충설명 | - 통증과 쾌락은 감정의 기본적인 요소이자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통증과 쾌락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이 둘이 뇌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는 중요한 연구주제다. 통증과 쾌락에 모두 반응하는 뇌 영역들이 여럿 제안돼왔지만 대부분 동물연구에 기반하며, 통증과 쾌락을 같은 개체 내에서 유발해 비교한 연구는 극히 드물었다. 따라서 통증과 쾌락 경험이 뇌에서 어떻게 통합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연구진은 수 분간 지속되는 통증과 쾌락 경험을 캡사이신과 초콜릿으로 유발해, 이에 공통으로 반응하는 뇌 영역을 확인했다. - 연구진은 참가자 58명에게 캡사이신과 초콜릿 용액을 전달했으며, 이로 유발된 통증과 쾌락을 경험하는 동안 얻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데이터에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감정의 부호(affective valence)와 강도(affective intensity)를 각각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들은 독립적인 테스트 데이터(총 61명)에서도 성공적인 예측 능력을 보였다. |
연구 이야기 | [연구 과정] 이번 연구는 “통증과 쾌락의 감정 정보가 공통된 뇌 영역에 존재하는가?”,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영역들이 이러한 감정 정보를 표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진행됐다. 유쾌·불쾌 경험을 효과적으로 유발하고자 실험 자극으로 캡사이신과 초콜릿 용액을 사용했다. [어려웠던 점] 예비 실험단계에서 캡사이신 용액이 초콜릿 용액보다 더 강하고 오래간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초콜릿 용액을 캡사이신 용액보다 더 오래 전달해, 유쾌·불쾌 경험을 비슷한 시간 동안 유발하고자 했다. 하지만 통증과 쾌락 경험을 완전히 비슷하게 유발할 수는 없었다. 통증과 쾌락 경험 간 불균형이 생기면 모델 학습 시 통증 경험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분석 단계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성과 차별점] 기존 연구는 대부분 통증과 쾌락을 한 개체 내에서 유발하여 비교하지 않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개인에게 통증과 쾌락을 유발해 그에 대한 뇌 반응 패턴을 비교했다. 또한, 예측 모델을 독립 데이터에 테스트해 반복 검증했다는 점도 이전 연구와는 차별된다. [향후 연구계획] 한 개인이 통증 경험을 여러 번 하거나, 통증 이후 쾌락을 경험할 때 감정 경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감정의 부호 및 강도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통증과 쾌락 경험의 다양한 조합에 따른 뇌 반응을 비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뇌가 어떻게 통증과 쾌락 경험을 통합하고 조절하는지를 더 자세히 이해하고자 한다. |
그 림 설 명 |
[그림1] 통증과 쾌락의 감정 정보 예측에 중요한 뇌 영역들
통증과 쾌락에 공통으로 반응하는 뇌 영역. 특히 감정의 부호와 감정의 강도를 예측하는 뇌 활동 패턴에 중요한 뇌 영역들이 표시됐다. 감정의 강도를 예측하는 데는 앞쪽 복측 뇌섬엽(ventral anterior insula)과 편도체(amygdala)의 오른쪽 복측(right ventral), 왼쪽 배측(left dorsal) 영역이, 감정의 부호를 예측하는 데는 편도체의 왼쪽 중심 내측(left centromedial)과 오른쪽 표면측(right superficial) 영역, 복내측 전전두엽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이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2] 감정의 부호 및 강도와 연결된 뇌 기능적 네트워크
감정의 부호는 변연계(limbic) 및 디폴트모드(default) 네트워크가, 감정의 강도는 복측 주의(ventral attention)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 오른쪽 그림은 7개의 뇌 기능적 네트워크가 각각 감정의 부호 및 강도와 연결된 비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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