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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연구성과

‘시간이 약’ 안 통하는 PTSD, 공포 기억 사라지지 않는 이유 찾았다

  • 등록일2025-08-28
  • 조회수4576
  • 분류 생명 > 생명과학,   생명 > 생물공학,   레드바이오 > 의약기술
  • 성과명
    ‘시간이 약’ 안 통하는 PTSD, 공포 기억 사라지지 않는 이유 찾았다
  • 저널명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 IF
    52.7 (2024년 기준)
  • 연구자명
    류인균,이창준,윤수정,원우진
  • 연구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
  • 사업명
    STEAM연구사업, 이공학학술연구기반구축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사업
  • 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기초과학연구원
  • 보도자료발간일
    2025-07-29
  • 원문링크
  • 키워드
    #PTSD #별세포 #GABA
  • 첨부파일

핵심내용

 

 

‘시간이 약’ 안 통하는 PTSD, 공포 기억 사라지지 않는 이유 찾았다


별세포 유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GABA가 공포 기억 소멸 방해 -


소방관이나 참전 군인처럼 재난폭력 등 극심한 외상에 노출된 사람들은 공포스러운 기억을 잊지 못하고 심각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일반적으로 공포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희미해지지만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환자에게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석좌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포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PTSD 병리기전을 규명하고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가 만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mma-Aminobutyric Acid, GABA)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PTSD 치료제는 대부분 세로토닌 수용체를 조절하는 항우울제가 사용된다하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에 그치고치료 반응 속도도 매우 느리다새로운 PTSD 치료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연구진은 PTSD 환자외상 경험자일반인으로 구성된 380여 명의 대규모 뇌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PTSD 환자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에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뇌혈류량이 감소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러한 변화는 PTSD 증상의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증상이 회복된 환자는 가바 농도와 뇌혈류량이 모두 정상화됐다.


이창준 IBS 단장은 앞선 연구에서 뇌 속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마오비(Monoamine Oxidase B, MAOB)라는 효소를 통해 가바를 생성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임상 뇌영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PTSD에서 나타나는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별세포에 의한 가바의 과도한 축적에서 비롯됨을 밝혔다.


연구진이 PTSD 환자의 사후 전전두엽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별세포에서 마오비의 활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뇌조직 내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가 확장됨을 확인했다동시에 가바 분해 효소(ABAT)의 발현이 감소하면서 가바가 과잉 생성·축적되는 병리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어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에서별세포의 마오비 활성을 증가시킨 PTSD 동물모델은 공포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고 공포 기억을 감소시키는 뇌의 회복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마오비 활성을 억제해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자이러한 반응이 완화됐다이 결과는 별세포의 마오비 과활성에 따른 가바 축적이 PTSD에서 공포 기억이 지속되는 원인임을 입증한다.


나아가 연구진은 마오비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 ‘KDS2010’ PTSD 동물모델에 투여해 효과를 확인했다그 결과별세포의 가바 농도와 뇌혈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회복돼 불안 행동 증상이 완화됐다이 신약 후보물질은 이창준 IBS 단장의 기초연구로부터 개발된 약물로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현재는 임상 2상 시험 중에 있다.


이창준 IBS 단장은 “PTSD의 분자·세포 수준의 병리기전을 규명하고별세포라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해 PTSD의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별세포 조절을 통한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류인균 이화여자대 석좌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포착한 단서에서 출발해 동물모델에서 기전을 확인하고신약의 효과 검증까지 확장한 역중개연구(Reverse Translational Research)의 대표 사례라며, “임상과 기초연구를 통합하는 접근으로 정신질환 치료 연구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의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319개 저널 중 1)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IF=52.7, 2024 JCR)에 7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상세내용

 


 [그림1] PTSD에서 별세포 GABA 조절 메커니즘 및 신약 KDS2010의 치료 효과 요약

<PTSD 발병 기전대규모 임상 뇌영상 분석을 통해 PTSD 환자의 전전두엽에서 GABA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동시에 뇌혈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이러한 변화는 증상의 심각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왼쪽). 동물모델에서 반응성 별세포의 영역 확장과 MAOB 효소 발현 증가, GABA 분해 효소(ABAT) 발현 감소로 인해 과도한 GABA가 생성되며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억제되고 공포 기억 소거(extinction)가 저해되는 병리 기전이 규명됐다(오른쪽).

<PTSD 치료 기전별세포 유래 GABA를 정상화하면 공포 반응이 완화되고 뇌기능이 회복되며, PTSD 증상 호전에 기여함을 확인했다(왼쪽). MAOB 저해제 KDS2010 투여 시별세포의 GABA 생성이 억제되고 반응성 별세포 상태가 정상화되면서 공포 기억 소거 기능이 회복되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오른쪽).



[그림2] PTSD 환자의 전전두엽 GABA 및 뇌혈류 변화와 회복 경향

    상단의 뇌영상은 정상군, PTSD회복군의 전전두엽 및 변연계 뇌혈류량(rCBF) 색상으로 나타낸 것이다빨간색은 혈류량 증가파란색은 감소를 뜻하며, PTSD군에서 전전두엽과 해마 등에서 현저한 혈류 감소(파란색 영역 확대)가 관찰된다반면회복군은 정상군과 유사한 뇌혈류 패턴을 회복한 모습이다.

전전두엽 내 GABA 농도: PTSD에서 유의하게 증가

전전두엽 뇌혈류량: PTSD에서 감소회복군은 정상 수준

임상 증상 점수(CAPS ): PTSD에서 가장 높고회복군에서 감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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