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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칠레 동물용 의약품 시장동향

  • 등록일2025-09-25
  • 조회수185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의약

 

 

칠레 동물용 의약품 시장동향

 

◈본문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 수요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입 의존 지속

한국 기업의 프리미엄 제품 진출 가능성 있어

상품명 및 HS 코드

 

모든 동물용 의약품(수의약품)을 포괄하는 단일 HS 코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의약품 전반에 해당하는 3004나 기타 의약품에 해당하는 HS 코드 3004.20가 사용된다. 그러나 이 코드는 사람용과 동물용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용도나 제형에 따라 8단위 수준에서 세부 분류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HS 코드 3004.2029는 ‘에어로솔 형태가 아닌 동물용 항생제’를 지칭한다이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 관련 통계나 수입현황을 분석할 때는 8단위 이상의 상세 코드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 동향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등록된 반려견과 반려묘 수는 1250만 마리를 넘어서며, 이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도시를 중심으로 벼룩·진드기 방지제, 구충제, 영양보조제 등 예방용 제품뿐 아니라 관절염, 피부질환, 알레르기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의 진료 서비스의 전문화는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산티아고 및 주요 도시 소재 동물병원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단순한 일반 진료를 넘어 피부과, 심장내과, 영양학 등 특화된 진료 서비스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기능성 치료제 및 특수 제형 제품에 대한 활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가축 사육 분야 역시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칠레는 세계적인 연어 양식국이자 주요 가금류 및 돼지 사육국으로, 축산 부문에서는 주사용 동물용 의약품, 사료첨가제, 백신, 항균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유통업체를 통한 대량 공급 또는 생산자와의 직거래 형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위탁생산(OEM) 방식의 의약품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 기업들이 구충제, 항생제, 영양보조제 등 범용 품목을 해외에서 도입한 후 자체 브랜드로 등록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중소형 동물병원 중심의 비용 효율적인 공급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다만, 칠레 농축산청(SAG, Servicio Agrícola y Ganadero)의 규제에 따라 제품 등록, 스페인어 라벨링, 제조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확보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공공조달도 주요 유통 경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칠레 농업개발청(INDAP, Instituto de Desarrollo Agropecuario)과 SAG 등 공공기관을 통한 제품 공급은 농촌 및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반려동물 복지사업, 중성화 캠페인, 백신 접종 및 기생충 예방 프로그램 등이 주요 수요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조달 시장은 입찰 방식 또는 장기공급계약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현지 유통망과 규제 대응 경험을 갖춘 기업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수출 동향


<2022~2024년 동물용 항생제(HS 코드 3004.2029) 수 현황>

(단위: US$ 천, %)

항목

2022

2023

2024

수출액

1,515

1,738

1,419

증감율

3.67

14.72

-18.38

[자료: Thomson Reuters, 2025.6.30.]

 

<2023~2024년 칠레 동물용 항생제(HS 코드 3004.2029) 국가별 수출>

(단위: US$ 천, %)

국가명

2023

2024

변동률

전 세계

1,738

1,419

-18.38

1

에콰도르

318

388

21.77

2

볼리비아

196

249

26.69

3

영국

338

203

-40.00

4

이라크

158

136

-14.03

5

코스타리카

30

105

244.44

6

도미니카 공화국

89

72

-18.13

7

아르헨티나

-

55

-

8

콜롬비아

13

52

278.97

9

브라질

205

39

-80.70

10

페루

14

33

124.17

12

대한민국

16

17

5.52

[자료: Thomson Reuters, 2025.6.30.]

 

칠레의 동물용 항생제 수출 규모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며, 주요 수출 대상국도 중남미 국가에 집중돼 있다. 수출액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변동이 큰 편은 아니나 예외적인 증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약 14%의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 흐름을 보였으나, 이듬해에는 18% 이상의 급감세를 보이며 수출 규모는 2021년 수준으로 위축됐다. 이러한 감소는 시장 위축, 공급 차질, 계절적 요인 등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수입 동향


<2022~2024년 동물용 항생제(HS 코드 3004.2029)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항목

2022

2023

2024

수입액

15,054

14,954

16,089

증감율

-7.82

-0.67

7.59

[자료: Thomson Reuters, 2025.6.30.]


2022년과 2023년에는 동물용 의약품 수입 물량이 연속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입업체들이 누적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 규모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과잉 재고를 피하고자 신규 수입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일부 품목은 현지 생산으로 대체되면서 전반적인 수입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7.59%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이 다시 확대됐다. 이는 시장 수요가 점차 정상화되고, 이전 해의 낮은 수입에 따른 재고 보충 수요가 발생했으며,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수의 진료 서비스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즉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반려동물 케어와 가축 질병 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사제, 기능성 영양보조제 등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2023~2024년 칠레 동물용 항생제(HS 코드 3004.2029) 국가별 수입>

(단위: US$ 천, %)

국가명

2023

2024

증감율

전 세계

14,954

16,089

7.59

1

미국

4,898

4,214

-13.96

2

영국

3,140

3,459

10.17

3

스페인

1,834

1,384

-24.54

4

오스트리아

-

1,308

-

5

브라질

757

1,170

54.56

6

독일

1,083

1,036

-4.39

7

프랑스

476

721

51.21

8

네덜란드

677

608

-10.27

9

인도

224

525

134.11

10

아르헨티나

380

361

-5.01

-

대한민국

-

-

-

[자료: Thomson Reuters, 2025.6.30.]

 

칠레는 동물용 항생제를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다. 최근에는 칠레에서 인도와 브라질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과 OEM 제품의 수입도 확대되고 있다. 인도,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군을 공략하여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수입도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고부가가치 또는 특수 목적의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 국가들은 면역치료제,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 질환용 기능성 약품 등 차별화된 품목에 집중하며 기술 기반의 틈새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스페인으로부터 수입 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남미 현지 또는 아시아계 공급업체와의 경쟁 심화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당 HS 코드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의 수입 실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경쟁 동향

 

미국(Zoetis, Elanco, MSD Animal Health), 독일(Boehringer Ingelheim), 프랑스(Virbac) 등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이러한 흐름이 양식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Pharmaq(노르웨이, 현재 미국 Zoetis가 인수)와 Centrovet(칠레, 현재 미국 Elanco가 인수)은 연어 양식용 백신과 치료제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국적 기업 본사의 기술력과 현지 기업의 생산·유통 기반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시장 전반의 경쟁은 기존의 가격 중심 구조에서 기술 및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수의 기술 지원, 장기 지속형 제형,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제품 유통 이력 추적 시스템 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수의 관련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나 스타트업 등 디지털 기반의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일반의약품(OTC, over-the-counter)의 온라인 직접 판매와 화상 상담 기반의 배송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제조사들도 디지털 유통 전략을 강화하고, B2C 채널을 활용한 소비자 접근 확대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한편, SAG나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등 국내외 규제당국은 제품 유통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와 정확한 라벨 표기를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제도적 기반과 현지 대응 역량이 충분한 기업에게는 오히려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지 기반이 부족하거나 비공식 유통망에 의존하는 기업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유통 구조

 

칠레는 동물용 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생제, 구충제, 소염제, 영양보충제·첨가제, 백신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일부 백신은 해외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또는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되기도 한다. 현재 칠레에서 판매되는 동물용 의약품 중 약 35~40%는 국내에서 제조되며, 나머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유럽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다.

 

OEM 방식으로 수입·판매를 운영하는 업체도 일부 존재한다. 동물용 의약품 분야는 위생 규제가 까다로워 OEM 방식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제네릭 형태로 유통되는 일부 품목(구충제, 보충제 등)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칠레 동물용 의약품 시장 유통 구조>

칠레 동물용 의약품 시장 유통 구조

[자료: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조사, 2025]

 

관세율 및 인증

 

동물용 의약품을 칠레에 수입·유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SAG에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 시험자료와 제제의 구성 및 제조방법, 품질시험성적서, 제품 표시사항, GMP 인증서 등을 포함한 기술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등록 신청은 칠레 내 제조사, 수입업체 또는 공식 대리인이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입업체가 담당한다.

 

SAG의 위생등록이 완료된 이후에도, 제품은 입고 단위(batch)별로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입 허가는 제품 반입 전에 신청해야 하며, 등록을 보유한 수입업체가 직접 SAG에 요청하게 된다. 수입 허가 신청 시에는 다음과 같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 수입신청서

2) 제조소의 품질시험성적서(시험성적서)

3) 자유판매증명서(CFS, Certificate of Free Sale)

4) GMP 인증서

5) 통관증명서 및 인도확인서 사본

6) 제품의 표시사항 및 기술문서

7) 수입업체 관련 정보 등 


이 중 자유판매증명서는 해당 제품이 제조국에서 정식으로 제조·판매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문서로, 대부분의 보건·의약품류 수입에서 필수로 요구된다. 한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해당 HS 코드는 관세 부담 없이 제품 수입이 가능하다.

 

시사점

 

칠레는 자국 내 동물용 의약품 산업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편으로, 특히 축산, 반려동물, 양식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이나 바이오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한국산 동물용 의약품이 최근 수입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현지 수요가 없다고 보기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 빠른 위생등록, 공식 유통망 구축 등 기반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진입 여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고품질·안전성·혁신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칠레 소비자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 변화는 반려동물 케어 분야를 넘어 산업동물용 의약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칠레는 세계적인 연어 양식국이자, 양계·양돈 산업이 고도화된 국가이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전문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아직까지 한국은 칠레 동물용 의약품 수입 시장의 주요국은 아니지만, 직접적인 경쟁자의 부재우리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기술 지원이 동반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시장 입지를 확보할 기회가 있다. 특히 저가 OEM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고려한 접근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면 우리 기업은 향후 칠레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칠레 농축산청(SAG), 칠레 농업개발청(INDAP), Thomson Reuters,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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