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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IN + Professional) : 전문가의 시각에서 집필한 보고서 제공(특집) 2021년 JP Morgan 참관 후기
- 등록일2021-02-22
- 조회수5192
- 분류기타 > 기타, 레드바이오 > 의료서비스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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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속
양현진, 윤여준/신테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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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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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2021년#JP Morgan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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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1년 JP Morgan 참관 후기(AI 신약개발, 항암백신 중심)
신테카바이오 의과학부
양현진, 윤여준 박사
1. 프롤로그
쌀쌀한 날씨임에도 호텔을 빙 둘러쌀 정도의 긴 줄과 건물 입구에서 일일이 입장하는 이들의 이름표를 확인하는 경비원들.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Westin St. Francis) 호텔 앞에서 매년 1월 중순 펼쳐져 오던 풍경이다.
이 시기에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대부분의 커피숍과 식당이 회의실로 둔갑하고, 호텔 라운지는 물론 백화점 내 비치된 소파마저도 회의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추위에 떨면서 유니언 스퀘어서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39회를 맞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례 없이 온라인 행사로 치루어 졌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여러 해 동안 참석해오던 분들 중에는 웨스틴 호텔의 좁은 복도 사이로 느껴지던 인파와 열기가 그리웠던 분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비록 풍경은 달라졌지만 올해에도 작년까지와 다름없이 세계 각국에서 6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제약 바이오 기업과 9,000 여 명의 기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디지털로 참석하여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고 기술제휴와 인수합병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어쩌면 단 1년 만의 백신 개발이라는 눈부신 과학기술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혜택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지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웠는지도 모른다.
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개요
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역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기술주전문 투자은행 Hambrecht & Quist사(Chase Manhattan에 인수되었으며 이후 Chase Manhattan과 J.P. Morgan & Co.가 합병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바이오테크 분야의 선도 회사들을 한 곳에 모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반나절 동안 진행되었던 첫 컨퍼런스가 매 해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자리잡았다.
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기업들, 그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회사들을 선별하여 초청한다. 초청된 회사들 중 일부는 기업 발표 기회가 주어지며, 상장사 (public companies), 비상장사 (private companies), 신흥시장 회사(Emerging Markets companies), 비영리기관(Not-For-Profit Companies) 세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글로벌 제약사 등 실적이 우수하고 영향력이 큰 회사들은 주로 행사 초반 가장 큰 강당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2021년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가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주요 회사들이 상장사 세션 track 1 및 2에 배정되었으며 총 335개 회사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기업발표도 컨퍼런스의 중요한 이벤트이기는 하나 세계 각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에 잠재 투자자나 협력사 탐색전과 개별 기업 간 주요 계약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주요 회사들은 주변 호텔 방을 대거 빌려 투자나 파트너십을 위한 1대 1 미팅을 진행하며, Bio partnering 등의 파트너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세계 각지로부터 모여든 회사들은 협력사를 물색하기 위한 미팅을 수십 개씩 잡고 컨퍼런스 기간 내내 미팅을 진행한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Biotech showcase와 같은 다수의 헬스케어 섹터의 행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들 행사 또한 기업발표와 함께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거래나 협력이 가능한 잠재 파트너사를 새로이 발굴하거나, 이미 논의를 이어오던 기업 간 계약이 성사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중 상당수가 JP 모건 컨퍼런스 기간 중 그 싹을 틔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상회의로 진행이 되었지만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1대 1 미팅이 진행되었으며 컨퍼런스 기간 동안 진행되던 일부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기업간 파트너링은 잠재 파트너의 탐색이라는 측면에서는 본래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예년과 다름없이 파트너링 시스템을 통해 회사 프로필 및 원하는 파트너십의 내용을 등록하고 미팅을 어레인지 해 나가는 과정은 동일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온라인 파트너링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시차로 인해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미팅을 진행해야하거나 일상 업무와 컨퍼런스 관련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효율적인 면도 분명히 있었는데, 다음 미팅 장소로 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되어 오히려 더 여유있게 미팅에 임할 수 있었던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물론 미리 계획된 1대1 파트너링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 중 일어나는 네트워킹의 전부가 아니다. 컨퍼런스 기간 중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수많은 reception및 부대 행사들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파트너링의 효율성이나 효용성에 대해서는 체감하는 바는 참가한 기업 마다, 그리고 그들이 파트너링을 통해 얻고자 했던 니즈에 따라 크게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논의를 이어오던 기업 및 기관과 심도 있는 회의를 이어가거나 계약을 최종 성사시키는 데에는 분명 탐색적인 미팅들에 비해 제약이 더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림 1> 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포스터 (출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홈페이지 https://www.jpmorgan.com/solutions/cib/insights/health-care-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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